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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침묵

 

20대 시절, 다들 잘나가는데 나만 뒤쳐지고 못난 사람 인 것 같아

매우 힘들었던 시기에 읽고 많이 위안이 되었던 책.

최근에 알라딘에서 중고로 다시 구매했다..

(왜 자꾸 책을 잃어버리는지…? )

누구나 침묵을 지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내 차례는 올 생각도 안하고 다른 이들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 억지로 소리치지 않고,

침묵하며 그 시간들을 뜨겁게 채워나가면

언제가 반드시 자신의 ‘때’가 온다.

이 ‘때’가 오면 자신이 그간 지켜왔던

침묵이 어떤 시간이었는지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도 반드시 그 ‘때’를 맞을 텐데,

나는 그 전 침묵의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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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최근 어떤 범죄사건 때문에 영화 ‘화차’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문득 생각해보니, 일본 유명 소설들은 거의 읽었지만 

정작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대표작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걸 알고

리디북스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소설로 읽은 ‘화차’는 그야말로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과 맹점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었다.

한국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의 엽기적인 살인행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소설에서는 실제로 여주인공이 말미가 되도록 단 한번도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신조 교코; 라는 여주인공을 찾는 형사의 여정에서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현대사회에서 돈이란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현재의 대한민국과 매우 흡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 세키네 쇼코는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을 선택했다.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는 대신, 그런 모습을 찾아낸 듯한 착각을 일으켜주는 거울을 사버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개인에게 수많은 정보를 주는 플랫폼,

그리고 그것의 실체를 증명 할 수 없음에도 선망하는 개인,

마지막으로 그 개인의 선망과 욕망을 이용하는 금융기관까지

이 모든게 우연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 모습을 온전히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것일까?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작가가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