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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최근 어떤 범죄사건 때문에 영화 ‘화차’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문득 생각해보니, 일본 유명 소설들은 거의 읽었지만 

정작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대표작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걸 알고

리디북스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소설로 읽은 ‘화차’는 그야말로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과 맹점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었다.

한국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의 엽기적인 살인행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소설에서는 실제로 여주인공이 말미가 되도록 단 한번도 실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신조 교코; 라는 여주인공을 찾는 형사의 여정에서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현대사회에서 돈이란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현재의 대한민국과 매우 흡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 세키네 쇼코는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을 선택했다.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는 대신, 그런 모습을 찾아낸 듯한 착각을 일으켜주는 거울을 사버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개인에게 수많은 정보를 주는 플랫폼,

그리고 그것의 실체를 증명 할 수 없음에도 선망하는 개인,

마지막으로 그 개인의 선망과 욕망을 이용하는 금융기관까지

이 모든게 우연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 모습을 온전히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것일까?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작가가 던지고 있다. 

원하는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에 대한 1개의 의견

  1. 쌤님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글을 정말 흥미롭게 잘 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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